♣퇴임식송별연 회고사

2008. 1. 4. 09:25아름다운 삶/5.빌바우글

☆☆☆☆☆☆☆☆☆☆☆☆☆☆☆☆☆ 

 

     퇴임식날~ 교직원 송별연에서..

 

 

 

 

                                                         회 고 사

                                                                                                           

   

    영주초등학교 교육가족 여러분 !

   옛말에 ‘가는 사람 돌로 치고, 오는 사람 떡으로 친다’ 는 말이 있는데 어찌하여

   오늘 이렇게, 성대하게 송별연을 마련해 주십니까?  ............정말 고맙습니다.


   지금 이순간, 왜 그런지 내 지난시절이 떠 오르네요.  22세의 젊은 나이로 처음 교육

  계에 들어 선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여년의 세월이 흘러 정년퇴직이라니 ! 

    지나간 모든 일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여러분!

  그러나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사람끼리 인연, 만남도 그렇지요. 우리 모두는, 아무리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이라도

  언젠가는 헤어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있을때 잘해!” 라는 말도 있지만........  난, 지나고 나서야 꼭 후회를 한답니다.

  이렇게 학교를 떠나는 오늘처럼요 !


    영주초등학교 3년 동안,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못난 점이 많은 나를, 여러분께서

  많이 도와 주시고, 맡은 일도 스스로 정말 열심히들 잘 해줘서 오늘 영예로운 정년

  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고마웁지만 마음 한편, 나는 여러분께

   해준 것이 없어, 앞에선 이 자리가 부끄럽습니다.


     100여년 전통과 긍지를 자랑하는 영주초등학교 교육가족 여러분!

   우리 영주초등학교는 영주교육의 메카이자 영주의 일번지 학교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이곳에서 참 교육자로서,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 오드라도 굴

   말고 힘차게 걸어 나가시어, 학교와 자신의 명예를 꼭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지금 문득, 어떤 장군이 퇴임식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그렇습니다. 내일부터 비록 내 모습은 영주초등학교에서 사라지겠지만, 마음만은

  영주초등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 가슴에서 오래오래 함께 살아 갈 것입니다.

    지나간 일..... 다시 올 순 없지만 간직할 순 있으니까요.


    흔히들 정년퇴임 할때의 심정을 ‘시원 섭섭하다.’ 라고 말들 하지만, 지금 나의

  정은 어찌하여, 시원한 것은 하나 없고 섭섭한 마음만 가득할까요.....?

   영주초등 교육가족 여러분 !

  다시 한번, 성대한 송별연에 감사드리며, 오늘을 내 교직생활의 가장 큰 보람과

  영광된 날로 기억하겠습니다.

 

    여러분 건강하십시오.

  그리고 행운이 늘 함께하여 모든일 뜻대로 잘 되시길. ...  기원합니다. 


                           2 0 1 0 년   8 월   3 1  일

 

                                                 영  주   초   등   학   교   장      홍   윤   기

 

 

 

 

 

 

 

 

 

 

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