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孔子)는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향기를 맡지 못하니, 그 향기에 동화되기 때문이다(子曰與善人居如入芝蘭之室久而不聞其香卽與之化矣). 선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절인 생선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 못하니, 또한 그 냄새에 동화되기 때문이다(與不善人居如入鮑魚之肆久而不聞其臭亦與之化矣). 붉은 주사를 가지고 있으면 붉어지고, 검은 옻을 가지고 있으면 검어지게 되니, 군자는 반드시 함께 있는 자를 삼가야 한다(丹之所藏者赤漆之所藏者黑是以君子必愼其所與處者焉)"라고 말하였다.'
지란지교는 여기서 유래한 성어이다. 공자의 말처럼 벗을 사귈 때는 지초와 난초처럼 향기롭고 맑은 사귐을 가지라는 뜻이다. 이와 같이 벗 사이의 변치 않는 사귐, 두터운 사귐을 일컫는 한자 성어는 많다.
관포지교(管鮑之交), 교칠지교(膠漆之交), 금란지계(金蘭之契:金蘭之交·金石之交·金石之契·斷金之契·斷金之交), 막역지우(莫逆之友), 문경지교(刎頸之交), 백아절현(伯牙絶絃:知音), 수어지교(水魚之交), 죽마지우(竹馬之友:竹馬故友) 등도 모두 벗 사이의 두터운 우정을 가리키는 성어들이다.
지초(芝草)
한자어로는 지초(芝草)·자초(紫草), 자근(紫根)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 뿌리는 자줏빛을 띠며, 예전부터 천연염료를 얻거나 민간요법에서
약재로 많이 사용했다. 진도에서는 홍주(紅酒)의 원료로 사용한다
꽃말은 '희생'이라고 한다.
난초 (蘭草)
난초는 외떡잎식물 중에서 가장 진화된 식물군으로,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 피는 종이 다양한 주요 관엽식물로
애호가가 많다. 세계에 약 700속 2만 5000종이 알려져 있고, 한국 자생종은 39속 84종이다.
양극지방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에 자라며 특히 열대지방의 운무림(雲霧林)에서 많이 자라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