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9. 00:06ㆍ아름다운 삶/2.국내현장체험
김삿갓문학관 2011년 8월 8일 견학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913
김병연 [김립, 김삿갓]
기록과 증언들이 뒤섞여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다음과 같이 전해온다.
6세 때에 선천부사(宣川府使)였던 할아버지 익순(益淳)이 평안도농민전쟁 때 홍경래에게 투항한 죄로
처형당하자, 그는 황해도 곡산에 있는 종의 집으로 피했다가 사면되어 부친에게 돌아갔다.
아버지 안근(安根)이 화병으로 죽자 어머니는 자식들이 폐족(廢族)의자식으로 멸시받는 것이 싫어 강원도
영월로 옮겨 숨어 살았다.
이 사실을 모르는 그는〈논정가산충절사탄김익순죄통우천 論鄭嘉山忠節死嘆金益淳罪通于天〉이라는
할아버지 익순을 조롱하는 과시(科詩)로 향시(鄕詩)에서 장원하게 되었다.
그뒤 어머니로부터 집안의 내력을 듣고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는 자책과 폐족의 자식이라는 세상의
멸시를 참지 못해 처자식을 버려 두고 집을 떠났다.
자신은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면서 삿갓을 쓰고 방랑했으며, 그의 아들이 안동·평강·익산에서
3번이나 그를 만나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매번 도망했다고 한다.
57세 때 전라도 동복현의 어느 땅(지금의 전남 화순군 동복면)에 쓰러져 있는 것을 어느 선비가 자기 집으
로 데려가 거기에서 반년 가까이 살았고, 그뒤 지리산을 두루 살펴본 뒤 3년 만에 쇠약한 몸으로 그 선비
집에 되돌아와 죽었다고 한다.
풍월이 특징이다. 구전 되어오던 그의 시를 모은〈김립시집〉이 있다.
1978년 후손들이 광주 무등산 기슭에 그의 시비(詩碑)를 세웠고, 강원도 영월에도 전국시가비동호
회에서 시비를 세웠다.
김삿갓의 유명한 시 두세편 감상
1.추미애가
秋美哀歌靜晨竝 추미애가정신병
雅霧來到迷親撚 아무래도미친년
凱發小發皆雙撚 개발소발개쌍년
愛悲哀美竹一撚 애비애미죽일년
시 해석
가을날 곱고 애잔한 노래가 황혼에 고요히 퍼지니
우아한 안개가 홀현이 드리운다.
기세좋은 것이나,소박한 것이나 모두가 자연이다.
사랑은 슬프며, 애잔함은 아름다우니 하나로 연연하다.
2.서당은 내 조지요
부석사(浮石寺)
平生未暇踏名區(평생미가답명구) 평생에 여가 없어 이름난 곳 못 왔더니
白首今登安養樓(백수금등안양루) 백수가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江山似畵東南列(강산사화동남열) 그림 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 있고
天地如萍日夜浮(천지여평일야부) 천지는 부평 같아 밤낮으로 떠 있구나
風塵萬事忽忽馬(풍진만사홀홀마) 지나간 모든 일이 말 타고 달려온 듯
宇宙一身泛泛鳧(우주일신범범부) 우주간에 내 한 몸이 오리마냥 헤엄치네
百年幾得看勝景(백년기득간승경) 백 년 동안 몇 번이나 이런 경치 구경할까
歲月無情老丈夫(세월무정노장부) 세월은 무정하다 나는 벌써 늙어 있네
김삿갓 묘
노래를 들으시려면.. Click 방랑시인김삿갓--명국환.o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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